비건과 젠더
비건 운동은 오랫동안 환경, 동물권, 건강이라는 프레임으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운동을 보다 정치적이고 교차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비건과 젠더의 관계다.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이 안에는 권력, 젠더, 계급, 인종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비건은 종종 여성적인 것으로 인식되거나, 남성성의 반대편에 있는 실천으로 비하되기도 한다.이 글에서는 비건이 젠더의 구조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어떤 저항과 억압의 지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페미니즘과 비거니즘이 만나는 지점, 육식이 남성성과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그리고 여성 비건 실천자들이 경험하는 사회적 긴장과 고정된 이미지들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탐구해본다..
2025. 6. 24.